금정산 염소고기 창녕집

부산 금정산 염소고기가 유명하다

이 부근에 계시는 분들에 의하면 금정산이 기가 엄청나게 세다는 이야길 종종 듣는다

이곳에서 보양식을 먹으면 기를 보충 한다고 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나이대가 평균 이상이 많다 

 

그래서 간건 아니고 이 길을 우연히 지나다가 흘리는 말로 

 

염소 고기는 한 번도 못 먹어 봤다 

살면서 염소 고기는 한 번은 먹어 봐야 한다던데 

여자한테 그렇게 좋은 고기라고 하더라 

나이 드는 부모님에게 사드리면 정말 좋은 보양식이다 

여기까지 왔는데 염소고기 안 먹고 가면 안 되는 건 국룰이다 

절대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동생네 말 듣고 창녕집 입성 

 

주문을 하려는데 난 절대 염소 따윈 먹지 않겠다면서 거듭 이야기했다.

저는 오리 주세요 했다. 오리 먹을게요 

염소를 어째 먹냐는 생각에 오래전 기억에 염소탕이었나 여하튼 생각하기도 싫은 추억이 

떠 올랐는지 염소 하면 먹는 게 아니라고만 생각한 나 

 

금정산창녕집

 

염소 고기는 살도 안 찐다

오리고기 보다 10배나 좋다 이건 꼭 맛봐야 한다면서 

꺳잎에 염소꼬기 한 점을 싸서 주더라 

절대 안 먹겠다고 외쳤던 나 자신이 한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.

 

와 이건 세상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뭐랄까 엄청 고소한 소고기도 아닌 것이 

닭고기의 쫄깃함과 오리의 담백함이 같이 묻어 나오는 그 특유한 염소의 맛 

 

절대 빠질 수 없는 동동주 

금정산성 막걸리 전통누룩 바로 주문 

캬 ~ 죽이는구먼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 

그동안 나 잘 살아온 거 맞지 이거 먹어도 되는 거지 

옆에서 암암 맛있지 맛있지 

 

 

금정산창녕집

 

뒤늦게 나온 오리불고기 

이것도 맛있다. 그런데 오리 보단 염소고기의 맛이 더 찐하달까 

군침 도네요 사진만 봐도 어떤 맛인지 감이 확 옵니다. 

 

 

금정산창녕집